주말과 퇴근 후 슬랙이 당연해진 게 누구 때문이었는지 팀 전체가 알고 있어요. 답이 늦으면 "책임감 부족" 피드백이 돌아오는 구조가 번아웃을 만들었습니다.
결제 리뉴얼 초기 기획은 소박한 미어캣님이 주도하셨는데, 실행 단계에 들어가자 방향성 결정을 팀원에게 넘기시고 결정 자리에선 사라지셨습니다.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자 특정 후배를 콕 집어 책임을 물으셨는데, 결정권 없던 주니어였어요. 결제 마이그레이션에서 소박한 미어캣님 담당 구간의 진행 상황을 팀원 누구도 정확히 알 수 없었습니다. 장애가 터졌을 때 복구 방안을 묻자 "왜 나한테 묻냐"고 되물으셨는데, 본인이 책임자였던 구간이었어요.
발표 자료에 포함된 팀원 명단에서 본인이 관여하지 않은 부분까지 "공동 작업"으로 끼워 넣으시던 소박한 미어캣님. 반대로 본인이 관여한 실패 프로젝트는 "지원 역할"로 셀프 격하시키셨어요. 본인과 거리감이 느껴지는 팀원에게는 말을 줄이시고 업무 기회도 덜 돌리시던 패턴. 개별 사건이 아니라 지속된 패턴이었고, 결국 그 팀원은 조용히 조직을 떠났어요.
본인 판단과 다른 의견을 내는 팀원을 은근히 배제하시는 패턴을 팀이 모두 알고 있어요. 이 방식은 단기적으로 편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박한 미어캣님 주변에 본인 얘기에 동의만 하는 사람만 남습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팀원과 아닌 팀원에게 같은 사안을 다르게 피드백하시는 장면을 여러 번 봤습니다. 일관성 없는 기준은 팀의 신뢰를 가장 빠르게 무너뜨립니다.
조언드리고 싶은 자리는 솔직히 없습니다. 자리보다 먼저 본인을 돌아보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직장 생활에서 만나는 사람 중 한 번쯤은 이런 사례가 있다는 걸 받아들이지만, 소박한 미어캣님의 경우는 반복성과 구조성이 평균을 넘었다는 게 결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