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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따뜻한 귀뚜라미
이 후기의 실명·정확한 시점은 본인과 작성자에게만 공개됩니다.

무심해 보이시지만 팀원의 고민은 정확히 기억하고 계시던 분. 어떤 날 "그 이슈 어떻게 됐어요?"라고 물으셨을 때, 속으로 많이 놀랐어요.

함께한 일

온보딩 플로우 개편 때 저와 같이 계셨어요. 7개 스크린을 4개로 줄이는 과감한 안을 제안하시고, 정량 가설과 정성 인터뷰로 근거를 쌓아 오셔서 전원을 설득해내셨습니다. 최종 전환율이 두 자리 수 상승했고요. 결제 실패 리커버리 시스템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재시도 정책, 수동 개입 지점, CS 대응 매뉴얼까지 한 번에 묶어 설계하셨어요. 이게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CS 팀이 먼저 감사 인사를 전할 정도였습니다.

인상 깊었던 순간

경쟁사 런칭 소식에 팀이 술렁일 때, 한 페이지짜리 경쟁 분석으로 우리가 집중할 곳을 다시 명확히 해주셨어요.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무엇이 진짜 위협이고 무엇이 소음인지를 구분해주신 덕에 팀이 본래 로드맵을 흔들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 작성하신 문서는 지금도 제품 전략 회의에서 가끔 참고돼요. 배포 직전 트래픽 스파이크 시나리오를 혼자 다 뽑아오셔서 팀 회의를 뒤집으신 적이 있어요. 다들 "이 정도면 괜찮다"고 넘기던 순간이었는데, 따뜻한 귀뚜라미님이 세 가지 엣지 케이스를 구체적인 숫자와 함께 제시하시자 분위기가 바뀌었죠. 결국 런칭을 48시간 미루고 보강 작업을 거쳐 나갔는데, 실제 런칭 당일 그 세 시나리오 중 두 개가 실제로 발생했습니다. 그때 따뜻한 귀뚜라미님이 준비시킨 대응 플랜이 그대로 작동해서 장애 없이 넘겼어요.

아쉬웠던 점

본인 업무 범위를 너무 넓게 잡으시는 편이라 오히려 핵심이 흐려질 때가 있었어요. 선택과 집중이 더 필요해 보였습니다. 관심사가 많은 건 따뜻한 귀뚜라미님의 자산이지만, 모든 관심사를 동시에 돌보려 하면 어느 것도 충분히 깊이 들어가지 못합니다. 분기에 한 두 주제로 좁히는 실험을 해보시면 좋겠어요.

이런 동료에게 추천해요

빠른 실행과 꼼꼼함이 동시에 필요한 팀에 잘 맞을 거예요. 초기 스타트업도 좋지만 규모 있는 조직에서 더 큰 일을 벌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해관계자가 많은 환경일수록 따뜻한 귀뚜라미님의 조율력이 진짜 값어치를 발휘하거든요.

덧붙임

제가 시니어가 된 후에 돌아보니 배운 게 더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당시엔 보이지 않던 따뜻한 귀뚜라미님의 선택들이, 제가 비슷한 자리에 서고 나서야 그 무게가 이해되기 시작했어요. 뒤늦게 감사드리고 싶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좋은 동료가 무엇인지 직접 보여주신 분이라 남겨둡니다. 이론이나 책이 아니라, 매일의 작은 선택들로 그걸 증명하시던 분이었어요. 그 선택들을 지켜보며 저도 비슷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습니다.

# 주도성# 실행력# 협업
인증된 동료의 후기예요.
“누가 썼는지는 비공개. 어떻게 일했는지만 남깁니다.”
작성 2025·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