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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
대상 과감한 무당벌레
이 후기의 실명·정확한 시점은 본인과 작성자에게만 공개됩니다.

리더로 명함을 달지 않으셨지만 팀의 실제 중심이셨던 분. 공식 권한이 없어도 영향력은 결과로 증명된다는 걸 보여주신 케이스입니다.

함께한 일

과감한 무당벌레님을 처음 제대로 본 건 결제 장애 복구 콜 때였어요. 새벽 두 시에 침착하게 역할 분배부터 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선명합니다. 같은 팀은 아니었지만 플랫폼 이니셔티브로 한동안 얽혀 있었어요. 다섯 개 프로덕트 팀의 공통 요구를 엮어 경계를 긋는 작업이었는데, 정치적 장애물까지 정리해내시던 솜씨가 기억에 남습니다.

인상 깊었던 순간

중요한 의사결정에서 "지금 이 정보로는 결정하지 말자"고 브레이크를 걸어주신 적이 있는데, 지나고 보니 그게 맞았습니다. 압박 속에서도 잘못된 결정을 빠르게 내리는 것보다 잠시 멈추는 편이 낫다는 걸 몸으로 보여주셨어요. 그날 이후 팀은 "성급하게 결정하지 않기"를 하나의 가치로 이야기하게 됐습니다. 프로젝트 킥오프 전에 이해관계자 모두와 1:1을 돌리셔서, 시작 이후엔 큰 갈등이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각자의 속마음과 우려를 미리 듣고 기록해두신 덕에, 공식 회의에서는 모두가 이미 한 번 말한 내용을 마주하는 셈이었어요. 이 "사전 정렬"이 프로젝트의 절반을 끝낸 거라고 지금도 믿고 있습니다.

아쉬웠던 점

거절 타이밍이 늦는 편이에요. 미리 안 된다고 얘기해주셨으면 다들 플랜 B를 일찍 세웠을 텐데 하는 순간이 몇 번 있었어요. 거절을 어렵게 여기시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어중간한 수락이 결국 더 큰 실망을 만드는 상황을 몇 번 봤습니다. 빠른 거절이 서로를 존중하는 방식이 될 수 있어요. 문서 초안을 완성 후 공유하시는 편인데, 반만 써서라도 일찍 공유해주시면 리뷰가 훨씬 수월합니다. 완성된 문서를 받는 리뷰어는 수정 제안을 꺼내기가 심리적으로 어렵거든요. "일부러 미완성인 상태"로 한번 돌리시면, 팀이 더 깊이 관여할 수 있고 최종 품질도 올라갈 거예요.

덧붙임

이 후기가 조금이라도 다음 합류하실 팀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과감한 무당벌레님이 가는 곳은 좋은 팀이 될 거라고 믿지만, 새 팀이 과감한 무당벌레님의 강점을 알아보는 데 이 글이 한 마디 거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진심으로 잘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디 계시든, 어떤 역할을 하고 계시든, 그 자리에서 과감한 무당벌레님답게 빛나시기를. 제가 본 과감한 무당벌레님은 그런 빛을 낼 수 있는 사람이었어요.

# 주도성# 실행력# 협업
인증된 동료의 후기예요.
“누가 썼는지는 비공개. 어떻게 일했는지만 남깁니다.”
작성 2025·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