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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대상 성실한 비둘기
이 후기의 실명·정확한 시점은 본인과 작성자에게만 공개됩니다.

저한테는 "저렇게 일하고 싶다"는 이미지의 대표 모델 같은 분. 업무 태도, 커뮤니케이션, 협업 방식 모두가 레퍼런스가 됐습니다. 다만 본인 강점을 더 드러내시면 좋겠다는 생각은 늘 했어요.

함께한 일

서비스 이관 프로젝트에서 다운타임 제로 전략을 설계·실행하셨어요. 이중 쓰기·섀도우 리드·점진 전환을 조합한 플랜을 세우고, 실행 중에도 매 시점의 지표로 앞으로 갈지 멈출지 결정하셨습니다. 공학적 판단과 리스크 관리가 동시에 요구되는 자리였고, 성실한 비둘기님은 그걸 해내셨어요. 저와 성실한 비둘기님이 공동으로 유저 리텐션 개선 TF에 있었어요. 코호트 분석 대시보드를 처음부터 세워주신 덕에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가" 논의가 훨씬 구체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순간

신입 온보딩 세션을 자원해서 맡아주셨는데, 그 자료가 지금도 팀에서 계속 재사용되고 있어요. 단순히 시스템 설명이 아니라 "왜 이렇게 설계됐는가"까지 스토리로 풀어내신 자료였죠. 자료를 만드는 데 몇 주를 쓰셨을 텐데, 공치사 한 번 하지 않고 조용히 배포해두셨던 게 성실한 비둘기님다웠습니다. 그 자료로 온보딩한 사람이 지금까지 열 명이 넘어요. 분기 OKR에서 자신의 목표를 팀 목표와 맞추려고 여러 번 수정하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개인 성과를 위해 목표를 낮게 잡거나 남의 목표와 어긋나게 세우는 사람이 많은데, 성실한 비둘기님은 반대였습니다. 팀의 성공이 본인 성공의 전제 조건이라고 믿는 분이라, 옆에 있으면 저절로 협력하게 되는 사람이었어요.

아쉬웠던 점

기술 의사결정 근거가 훌륭하지만, 최종 선택 이유를 한 줄로 정리해주시면 비전문가도 따라가기 편할 것 같아요. 문서는 촘촘하지만 그 문서를 다 읽을 수 없는 이해관계자가 많거든요. 상단에 "TL;DR" 한 줄을 더하시는 습관은 성실한 비둘기님의 역량을 조직 전체가 활용하게 해줄 겁니다. 비기술 동료에게 설명할 때 전문 용어를 한 번만 더 풀어주시면 완벽할 것 같아요. 본인에게는 자연스러운 개념들이 다른 사람에겐 첫 번째 벽이 될 수 있거든요. 특히 크로스팀 회의에서는 "상대가 아는 선까지만 압축해 전달하기"를 한 번 더 연습하시면, 지금도 좋은 설득력이 훨씬 커질 것 같습니다.

이런 동료에게 추천해요

빠른 실행과 꼼꼼함이 동시에 필요한 팀에 잘 맞을 거예요. 초기 스타트업도 좋지만 규모 있는 조직에서 더 큰 일을 벌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해관계자가 많은 환경일수록 성실한 비둘기님의 조율력이 진짜 값어치를 발휘하거든요.

덧붙임

일을 잘하는 것과 같이 일하기 좋은 건 다른 축인데, 성실한 비둘기님은 그 둘 다였어요. 둘 중 하나만 갖춘 사람도 귀하지만, 두 축을 다 갖춘 사람은 정말 드뭅니다. 그 드문 자리를 이 팀에서 본 것만으로도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이 후기가 성실한 비둘기님께 닿는다면, 그때의 시간이 저에게도 큰 의미였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업무로 만났지만 사람으로도 기억에 남는 몇 안 되는 동료 중 한 명이셨습니다.

# 꼼꼼함# 협업# 속도
인증된 동료의 후기예요.
“누가 썼는지는 비공개. 어떻게 일했는지만 남깁니다.”
작성 2025·11·18